기아가 대표 준대형 세단 'K8' 첫 부분 변경 모델을 8월 출시한다. 연간 양산 목표는 6만5000대로, 지난해보다 2만대 이상 높여 잡았다. 현대차 그랜저에 도전할 전망이다.
기아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K8(프로젝트명 GL3 PE) 프로토타입을 개발, 도로 주행 테스트에 돌입했다.
상반기까지 최종 품질 점검을 마치고 7월부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 3공장에서 생산을 시작, 8월부터 본격 양산 예정이다.
기아는 신형 K8의 내수 기준 연간 양산 목표를 6만5000대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K8 내수 판매량 4만1339대보다 2만대 이상 상향한 수치다.
2021년 데뷔한 K8은 기존 K7 후속 모델로, 기아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신규 로고를 적용한 첫 신차다. 전작 K7보다 차체를 키우는 등 대대적으로 상품성을 강화한 고급차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차명을 K8으로 바꾸고 준대형 세단 시장에 진출했다.
3년여 만에 부분 변경 모델인 신형 K8은 기아의 최신 디자인 기조를 계승한다. 최근 기아가 내놓은 카니발,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처럼 가로형 대신 세로형 램프를 적용해 전체적인 인상에 변화를 도모한다.
실내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커넥티드 카 내비게이션 콕핏(ccNC) 최신 버전을 추가한다. 2개로 구성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를 통해 자연어 기반 음성인식, 미디어 스트리밍, 실시간 길 안내 등 콘텐츠를 제공하며 신규 사용자 경험(UX)을 적용해 사용성과 편의성을 개선한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같은 체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K8은 2.5ℓ 가솔린과 3.5ℓ 가솔린, 1.6ℓ 가솔린 터보 하이브리드, 3.5ℓ 액화석유가스(LPG) 총 4종의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판매 중이다.
기아는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K8을 앞세워 압도적 승용차 내수 판매 1위를 지켜내고 있는 현대차 그랜저 견제에 나선다.
지난해 그랜저는 K8보다 7만대 이상 많은 11만4298대가 판매됐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