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서울강북을 지역에 공천됐던 조수진 변호사가 결국 후보를 사퇴했다.
조 변호사는 22일 새벽 입장문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 더 이상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서울강북을에서 진행한 전략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장을 받았다. 강북을은 비명(비 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로 당초 정봉주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한 지역이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이 지난 2017년 과거 DMZ(비무장 지대)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다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발목 등을 잃은 군 장병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고 이후 가짜사과 논란까지 퍼졌다. 결국 민주당은 정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재추천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이후 추가 공모를 거쳐 조 변호사와 박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결국 조 변호사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전략경선에서 승리하면서 공천장을 쥐었다.
조 변호사는 “변호사로서 언제나 의뢰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국회의원이 되면 똑같은 자세로 오로지 강북구 주민과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국민께서 바라는 눈높이와는 달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완주한다면 선거기간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반드시 4·10 총선에서 승리해 달라”고 덧붙였다.
조 변호사의 낙마로 서울강북을은 다시 무주공산이 됐다. 조 변호사가 4·10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새벽 사퇴함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지역에 전략공천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강북을 지역구 보이콧 기류 등 압박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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