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위원장, 이통3사·삼성전자 대표 만나 “전환지원금 협조해달라”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안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으로 들어서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유영상 SKT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안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서울 프레스센터 19층으로 들어서고 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이동통신 3사와 삼성·애플 등 단말기 제조사 대표들을 만나 번호이동 전환지원금 정책에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과 취임 후 첫 간담회를 갖고 가계통신비 절감 등 통신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은 통신서비스에 대한 국민 기대와 요구가 매우 크며 물가 상승과 고금리 등으로 민생 안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전환지원금' 정책과 관련해 사업자들의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앞서 방통위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방침을 밝혔으며, 법 폐지 이전이라도 사업자간 경쟁 활성화를 위해 번호이동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이용자 혜택 증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논의됐다.

또한 불법 스팸을 줄이기 위해 통신사들이 상반기 중 시행하기로 한 '전송자격인증제', 삼성전자와 통신 3사가 개발한 스팸 필터링 서비스 등 통신서비스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조치들도 논의됐다.

방통위와 사업자들은 이번 조치들을 통해 생산·전송·도달 구간별 불법 스팸 차단 기술을 고도화해 피싱 등의 피해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참석자들은 또 올해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며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부작용 방지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방통위가 전날 업무계획 발표에 담은 인공지능 서비스의 이용자 보호 관련 제도 도입에도 협조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과 본인확인 업무, 위치정보 보호 등에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들은 향후 정책 수립 시 반영해 우리나라 통신 산업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