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북부로 140㎞가량 떨어진 롭부리. 서식하는 원숭이는 1만 마리가 넘어 관광객들한테 '원숭이의 도시'로 이름을 날렸죠.
하지만 이젠 원숭이가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이른바 '조폭 원숭이'들이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원숭이들은 코로나19로 관광객이 뜸해져 먹을 것이 부족해지자 도시로 내려와 주거지, 식당 등에서 먹거리를 훔치는가 하면, 수백 마리의 원숭이들이 패싸움을 벌이고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번번이 일어났습니다.
피해가 늘자 당국은 공격받은 주민에게 최대 10만밧(370만원)을 보상할 정도였는데요.
결국 참다못한 태국 당국이 포획이란 강경 카드를 빼 들었습니다. 잡은 원숭이들은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거쳐 '원숭이 공원'으로 보낼 예정이라네요.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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