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소통지수(ICSI)와 콘텐츠경쟁력지수(CQI)를 통해 최근 3개월간 기업(관)에서 제공한 콘텐츠를 모니터링, FGI, 빅데이터 등을 통해 분석한 결과 뉴스룸을 통한 이미지 제고와 마케팅 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입증됐다. 기업에서는 브랜드 저널리즘 개념을 도입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신세계그룹 SK텔레콤, GE코리아 등이 뉴스룸 운영을 통해 브랜드 콘텐츠를 실시간 제공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기업들이 독립적 또는 웹사이트 기능을 소통창구로 확대하여 뉴스룸, 미디어센터, 뉴스센터 등의 형태로 고객과의 소통을 발빠르게 대응하고 브랜드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공유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자신들만의 브랜드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과의 연계로 강화하고 있다.
뉴스룸은 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이 직접 운영하는 미디어 채널로, 기업과 제품 소개 웹사이트 기능과 웹진을 포함한 브랜드 저널, 그리고 SNS 연계를 통한 디지털 콘텐츠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뉴스룸과 연계한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뉴스레터 발송을 통해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소통도 병행해 뉴스룸의 역할을 강화하는 추세다.
해당 기업(관)의 새로운 제품, 서비스, 이벤트, 프로젝트 등의 정보를 전달하고 소통하는 중심 채널로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브랜드 인식을 증가시키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또 투명성 제고와 전문성 강화, 긍정적인 미디어 커버리지도 유도할 수 있다. 아울러 고객, 파트너, 직원 등과의 상호작용을 증가시키고, 이에 따른 피드백을 수렴해 조직 전략에 반영할 수 있다. 특히 뉴스룸은 위기 상황이나 논란이 발생했을 때, 조직의 입장을 적시에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위기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슈의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 마케팅 관점에서도 뉴스룸은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전문성과 지식 공유, 소셜 미디어 확산, 검색 엔진 최적화(SEO)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마케팅 관점에서도 뉴스룸은 콘텐츠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전문성과 지식 공유, 소셜 미디어 확산, 검색 엔진 최적화(SEO) 등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소셜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기존 홈페이지는 소셜미디어 채널링크 또는 SNS 채널 내 콘텐츠를 디스플레이 하는 정도로 활용했고, 디지털 소통의 관문 역할은 블로그가 대신하는 수준이었다. 한 때는 블로그 무용론이 대두되었지만 SNS 채널관리와 콘텐츠 수급 등의 효율성으로 다시 불씨가 살아나 현재도 많은 기업(관)이 블로그를 SNS 허브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브랜드 저널리즘 개념이 도입되면서 기존 웹사이트와 브랜드 저널, 보도자료, SNS 연계 콘텐츠 통합 등 소통 패러다임 변화로 자체 브랜드 미디어 구축을 통한 콘텐츠 공유 플랫폼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이면에는 기업(관) 입장에서는 언론보도나 루머와 왜곡된 정보에 대한 반론의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브랜드 미디어 출현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B2C기업들은 부당한 루머와 왜곡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의 필요성에 따라 반론과 함께 자사의 뉴스를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통로와 공식적인 보도자료 제공의 창구로도 활용하여 시너지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현재도 뉴스룸을 독립적 또는 공식사이트 내 제품소개 등과 함께 링크해서 활용하고 있다. 기업의 다양한 뉴스와 제품뉴스, 사회공헌 등 ESG 관련 뉴스를 전달하는 미래동행 코너, 그리고 언론 보도자료용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면서 고객과의 소통에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곳에 삼성전자의 전문적인 신기술 및 신제품 정보와 직원들의 소소한 이야기, 그리고 고객관점의 보도내용과 이슈와 팩트가 담겨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40주년을 맞아 글로벌 인공지능(AI)기업으로의 변신을 대대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공식사이트의 뉴스룸과 연결되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기업뉴스, 기술과 서비스뉴스, 프레스센터를 운영하면서 보도자료, 팩트Q&A, SNS채널 연계 미디어가 상호 역동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관문인 웹사이트 자체를 뉴스룸으로 구성하여 고객이 필요한 정보와 소통을 한 공간에서 운영하고 있다. 뉴스룸의 보도자료는 신세계의 모든 소식을 깊이 있는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고, 고객과 함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소통하는 인사이드와 전문가 분석 의견과 오피니언의 제안을 담아내는 칼럼, 다양한 소식을 영상으로 만나보는 멀티미디어 등의 메뉴로 구성돼 있다. 뉴스룸 유튜브 운영과 계열사 SNS 소통채널 링크로 고객지향적이라는 평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HMG저널과 HMG TV, 뉴스, SNS 콘텐츠 등이 한눈에 보이도록 구성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고객과 인류의 더 나은 미래'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ESG경영 성과와 방향성을 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전형적인 기업 웹사이트에서 벗어나 직관적이고 역동적인 사용자 환경(UI)을 구성해 고객 관심도가 높은 키워드를 바탕으로 주요 활동과 콘텐츠 탐색이 가능하도록 했고, 동영상 생중계를 통한 신제품 출시와 전동화, AI, 자율주행, 로보틱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 등 신기술을 디지털 플랫폼에 최적화된 짧은 영상 콘텐츠로 선보이고 있다.
공공기관도 국민들에게 신속하고 직접 소통을 위해 브랜드 미디어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국민들과 '소통'하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서울시가 국민들에게 한 발짝 더 가깝게, 알기 쉽게, 친근한 소통을 위해 뉴스룸 형태의 브랜드 미디어를 운영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만의 풍부하고 알찬 콘텐츠를 뉴스룸을 통해 담아내면서 뉴스와 영상, 매거진, 어린이 신문, 시민기자 이야기, 시정책에 대해 효과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공공기관은 지역과 기관 특성에 적합한 독창적인 콘텐츠를 가지고 있어 기존 웹사이트와의 역할 재정립과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로드맵에 따른 전략 등을 고려해 AI시대에 걸 맞는 정책 고객 지향적인 콘텐츠 통합 플랫폼을 준비해야 한다.
뉴스룸이라는 명칭보다는 고객접점에서 고객에게 필요한 콘텐츠를 한눈에, 그리고 콘텐츠 소비에 대해 취사선택이 가능하도록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웹사이트는 정보공개 및 규제개혁, 국민소통, 알림소식, 정책홍보, 농식품부 소개 등으로 메뉴를 구성하고 메인 화면에 관련 콘텐츠를 일목요연하게 배치하여 정책고객과의 소통 편의성을 도모하고 있다.
브랜드 미디어 관점의 뉴스룸은 고객과의 접점에서 기업(관)의 정보를 전달하고 SNS 소통채널과 연계하여 정보를 빠르게 확산하는 등 정보 DB창구와 매개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한다. 특히 업의 특성에 적합한 브랜드 콘텐츠를 적시에 제공하고, 기업(관)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실시간 공유하는 소통채널 역할도 담당하고 있어 향후 중심 미디어로서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 제공자의 입장보다는 정보소비자의 시각으로 산발적인 소통방식을 통합적인 관점에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박영락 한국인터넷소통협회 회장·더콘텐츠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