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성통신기업 오브컴이 한국시장에서 사물인터넷(IoT)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자산추적에 특화된 위성통신 기술력과 서비스경험에 IoT를 접목하며 국내 시장 입지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코리아오브컴은 고려해운에 셀룰러(LTE) 기반 컨테이너 IoT 제품을 처음으로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오브컴은 이리듐,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00년대초 글로벌 통신사와 자본을 출자해 만든 위성통신기업이다. 이리듐, 글로벌스타와 다르게 소량 데이터 위주 자산 추적에 특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위계측, 농기계 분야에서 백업용 위성통신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코리아오브컴은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컨테이너IoT 솔루션을 출시, 지난 1월부터 고려해운에 공급했다. 냉동·냉장 용도 등 컨테이너에 IoT 모듈을 설치해 기기를 통해 위치, 온도, 습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용자가 상태정보와 이벤트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카고-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LTE-M 등 셀룰러 통신기술 기반으로, 컨테이너가 지상에 정박해있을 때 이용 가능하다. 코리아오브컴은 해당 솔루션이 이미 머스크, 하팍로이트 등 글로벌 선사에 100만대 이상 공급됐다고 밝혔다.
해운선사는 물류 시간 관리, 컨테이너 자산관리를 통한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하고, 화주에게는 화물 실시간 상태감시를 통해 신뢰성 있는 운송 수출입 화물운송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신선식품, 냉동냉장 화물 유통분야는 물론 배터리, 위험물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링크, 원웹 등 글로벌 위성통신기업 한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오브컴도 시장 공략을 강화할 태세다. 이번에 출시한 컨테이너 IoT는 셀룰러 방식으로 제공했는데, 회사는 향후 위성통신을 활용한 IoT 서비스 추가 출시와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 IoT와 위성통신, 빅데이터 등을 결합한 서비스로 국내 시장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송형진 코리아오브컴 대표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국내 컨테이너 물류 디지털 전환으로 국적 선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에 일조하겠다”며 “컨테이너 IoT 서비스는 물론 자회사 씨벤티지의 선박 정밀 출도착 빅데이터를 결합한 신규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