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오송 바이오, 대구 전기차모터, 광주 자율주행, 부산 전력반도체, 안성 반도체장비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에 향후 5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위원회'를 주재하고 △소부장 특화단지 맞춤형 지원방안 △바이오 소부장 기술개발 로드맵 등 7개 안건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주요국의 첨단산업 경쟁이 더 이상 개별 기업 간 대결이 아닌 '클러스터 간 산업 생태계 경쟁'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산업 생태계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6월27일 '공급망안정화법' 시행에 맞춰 기본계획 수립과 기금 조성 등을 통해 공급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부장 산업에 대해서는 클러스터 혁신 생태계 구축, 첨단 기술 확보 및 글로벌 협력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작년 7월 새롭게 지정된 오송 바이오, 대구 전기차모터, 광주 자율주행, 부산 전력반도체, 안성 반도체장비 등 5개 소부장 특화단지에 향후 5년간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충북 오송 바이오 특화단지는 배양·정제 분야 기업 간 공동 연구개발(R&D)을 지원하고, 대구 전기차 모터 특화단지는 '모터 성능인증 지원센터'를 조성한다. 광주 자율주행 특화단지는 단지 내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를 신규 지정해 자율주행 기술의 트랙레코드 확보를 지원한다.
미래 시장선도형 첨단 소부장 기술 확보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자동차, 기계금속, 전기전자, 기초화학, 바이오 등 현재 7대 분야, 150개 핵심전략기술을 우주항공, 방산, 수소를 포함한 10대 분야, 200개 핵심전략기술로 확대했다. 연내 우주항공, 방산, 수소 등 신규 분야 으뜸기업도 추가 선정하여 기술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기업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다.
소부장 수요기업과 공급기업간 협력에 대한 R&D 지원도 강화한다. 해외 수요기업이 참여하는 협력 모델을 2건을 첫 발굴하는 등 총 7건의 협력 모델을 승인했다. 현재 부처별·기관별로 운영 중인 소재연구 데이터베이스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기관과 소재 연구 데이터 공유를 위한 국제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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