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상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미국 오픈AI가 챗GPT 열풍을 일으킨 가운데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은 응용 AI 기술과 솔루션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챗GPT 쇼크 이후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경쟁은 초거대AI·AI 반도체 등 AI 인프라 경쟁과 생활을 혁신하는 AI 응용서비스 주도권 경쟁으로 분화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초거대AI 시장에 대한 도전을 지속하는 동시에 AI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서비스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전시·콘퍼런스 행사인 '2024 월드IT쇼(WIS 2024)'가 19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우리 기업들의 응용 AI 기술 수준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화보를 만들어주고, 1980년대 브라운관의 저화질 영상을 2024년에 걸맞는 고화질로 변환해준다. 실내 공간의 대기 환경을 AI가 최적화해주고, 스마트폰으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나오면, 터치 한 번으로 곧바로 브랜드와 가격을 검색한다. 로봇과 지게차는 스스로 움직이며 사람의 일을 대신한다.
주요 대기업은 CES와 MWC에서 선보인 혁신 기술·서비스를 한국으로 옮겨왔다. SK텔레콤은 창사 40주년과 AI를 메인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개인비서 에이닷, AI로 화질·음질을 개선하는 AI미디어스튜디오, AI 반도체 기술 등을 전시했다. KT는 생성형AI를 통한 이미지 생성기술과 고품질 AI콘택트센터 기술을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온디바이스AI인 갤럭시AI를 활용한 생성형 이미지 편집과 실시간 통역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미래모빌리티를 형상화한 '알파블' 컨셉카와 AI칩셋 DQ-C를 적용한 세탁건조기 등 AI 생활가전제품을 선보였다. 기아자동차는 최신 전기자동차 EV9와 EV6를 출품했다. WIS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한 카카오도 AI 대화요약, AI 혈당관리 등을 선보였다.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주재넷, 리틀캣, 그래핀스퀘어, 앙트러리얼리티, 스키아 등 유망 디지털 기업도 전시관을 구성해 혁신 기술을 뽐냈다.
정부는 WIS 2024를 글로벌 수출 확대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WIS 2024에는 15개국의 주한대사를 포함하여 36명의 주한 외교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바이어와의 수출상담과 투자유치 기회 제공, 성공사례 공유, 참가기업의 신기술·신제품 발표회 등을 주선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전시회로 도약을 노렸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우리는 경제·사회 전반에 AI가 접목되는 대변혁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AI 강국이자 모범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WIS 2024는 7000평 규모(1188부스) 전시장에 10개국, 446개 국내외 기업과 기관이 전시에 참가했다. 미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베트남, 체코, 벨기에 기업이 참가에 행사의 글로벌 위상을 더했다.
WIS 특별취재팀=박지성(팀장)·박정은·박준호·권혜미·남궁경·이호길·김신영기자, 사진=박지호차장·이동근·김민수기자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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