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사업 현장을 연이어 찾아 미래 먹거리 육성을 강조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7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쿠칭에 위치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스마트팩토리를 찾아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롯데이노베이트 자회사 이브이시스(EVSIS)의 청주 신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충전기 사업 현안을 직접 챙긴 이후 연이은 신사업 경영 행보다.
말레이시아 방문에는 이훈기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와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가 함께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 2019년부터 말레이시아에서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 5·6공장을 준공하며 말레이시아 연간 생산능력은 6만톤으로 증가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체 동박 생산량 중 75%에 달하는 규모다. 5·6공장은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를 해외 진출의 전략적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박은 구리를 얇게 펴 만든 막으로 이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8㎛(마이크로미터)이하의 얇은 두께가 특징이다.
롯데는 지난 2023년 일진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원에 인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바이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롯데가 점찍은 4가지 신성장동력 산업 중 하나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주요 고객사 판매량 확대와 신규 고객 수주를 통해 지난해 전년 대비 11% 증가한 역대 최대 매출 8090억원을 기록했다.
신동빈 회장은 “말레이시아의 입지적 장점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세계 최고 품질의 동박을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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