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5~8.4㎓, 차세대 6G주파수로 부상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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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역 주파수에 해당하는 7.125~8.4㎓ 대역이 2028년 이후 상용화될 6세대(6G) 이동통신의 유력한 후보 주파수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민국 디지털 스펙트럼플랜은 해당 대역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에 동참하겠다는 계획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세계전파총회(WRC)-23 이후 차세대 6G 주파수 발굴을 위한 글로벌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7.125~8.4㎓ 대역은 4.4~4.8㎓, 14.8~15.35㎓ 대역과 함께 한국이 ITU에 제안해 6G 주파수 후보로 채택된 대역이다. 후보로 지정된 6G 주파수는 2027년 WRC-27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7.125~8.4㎓ 대역은 6G 서비스를 위한 주력 주파수가 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정우기 청강문화산업대 교수에 의뢰해 발간한 '6G 산업을 위한 ITU의 이동통신 주파수 활용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7.125-8.4㎓ 대역의 일부를 미주, 아시아, 유럽 등 모든 대륙의 글로벌 호환이 가능한 주파수로 분배할 수 있다. 또 7.125~8.4㎓ 주파수 대역은 현재 IMT 주파수 대역으로 활용 중인 3.5㎓ 대역과 비교해 주파수 대역폭이 2.5배 크다. 전파 감쇠 특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7.125~8.4㎓를 6G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준비가 국제적인 탄력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당대역 중 일부는 세계적으로 공공·위성 등 용도로 사용 중이다. 해당 주파수를 사용하는 시간·장소별로 지능적으로 차등을 둬 혼신우려를 제거하는 주파수 공동사용 기술 개발 등을 통해 해당대역을 개발하는 일은 과제로 부상했다.

과기정통부도 이달말 발표 예정인 대한민국 디지털스펙트럼플랜에서 7.125~8.4㎓ 대역 관련 내용을 아이템으로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6G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ITU와 보조를 맞추며 공동사용 기술 개발을 모색하는 방향이다.

미국은 백악관이 발표한 차세대 주파수 전략에서 7.125-8.4㎓을 6G를 염두에 둔 차세대 무선 광대역 통신서비스 용도로 활용을 검토하며, 공동사용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국은 7.125-8.4㎓를 선제적으로 제안한 만큼, 채택될 경우 6G 기술 개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WRC에서 7.125~8.4㎓ 공동사용 기술을 통한 6G 활용에 대해 논의했고, 한국도 결의를 지지했다”며 “그에 따라 우리나라도 공동사용에 대한 국제연구 흐름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