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서울 정상회의에 모인 글로벌 AI·디지털 분야 장관들은 AI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세계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열린 'AI 서울 정상회의' 이튿날 장관 세션에 21개국 장관급 인사들과 19개 글로벌 기업 핵심임원들이 참석했다. 기업인으로 전경훈 삼성전자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배경훈 LG AI 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히어, IBM, 앤트로픽, 텐센트, 구글, 메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 AI 관련 핵심임원, 시민사회단체 인사 22명도 참여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미셸 도넬란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이 공동의장으로 나서 '인공지능(AI) 안전성 확립 역량 강화'와 '지속 가능한 AI 발전 촉진'을 주제로 논의했다.
이 장관은 “생성형 AI는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발전했고 우리 일상과 경제, 사회 전반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정상급 합의 문서인 '서울 선언'에서 제시된 비전을 토대로 오늘 세션에서는 AI 안전 확보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논의하자”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주요국의 AI 안전 연구소 설립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1차 회의 후속 조치인 'AI 안전 국제 과학 보고서'를 토대로 현재와 가까운 미래의 AI 위험 요인을 진단하고 안전성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에너지·환경·일자리 등 AI가 초래하는 부작용에 대해 회복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AI 개발과 운영 확대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저전력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AI 반도체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글로벌 의제를 논의했다.
장관세션에서는 28개국이 동참한 'AI 안전, 혁신, 포용 증진을 위한 서울 장관 성명'을 채택했다. 저전력 반도체 등 AI 확산에 따른 막대한 전력 소모에 대응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AI·반도체 비전이 포함됐다.
이날 동시에 개최된 AI 글로벌 포럼에서는 주요국 인공지능(AI) 담당 장차관과 글로벌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고위급 라운드테이블'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참가자들은 △오픈소스 모델과 데이터 공유를 통한 협력적·개방적 AI 혁신 방안 논의 △AI 기술이 아닌 AI의 위험한 적용이 규제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AI 위험성 평가는 사실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