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10 대 1 주식 분할 계획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했다.
엔비디아는 1분기(2~4월) 매출 260억4000만달러(약 35조6000억원), 주당 순이익 6.12달러를 기록했다고 22일(미 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246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했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주면 매출은 71억9000만달러에서 262% 급증했다. 주당 순이익도 1.09달러에서 4.5배 늘었다. 특히 AI 반도체 칩을 포함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달러를 기록, 호실적을 견인했다.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호퍼' 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많이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고 실적 배경을 설명했다.
회사는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달러로 예상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치 266억1000달러를 상회한다.
엔비디아는 또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주식 분할은 2021년 7월 4대 1 분할 이후 3년 만이다. 주식 분할은 다음달 10일부터 적용된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 47분 엔비디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정규장보다 6.16% 오른 1008달러에 거래됐다. 시간 외 거래지만 엔비디아 주가가 1000달러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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