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청소 인부로 위장한 2인조가 단 43초만에 약 24억원어치의 명품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2시 45분쯤 플로리다 남부에 위치한 호텔 내 명품 매장에 2인조 복면강도가 쓰레기통을 들고 침입했다.
CCTV 영상을 보면 이들은 두건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명품 가방을 쓰레기통에 마구잡이로 쓸어 담았다. 한 사람은 유니폼을 입고 청소 인부로 위장한 상태였다.
이들이 매장에 머문 시간은 단 43초. 짧은 시간 동안 이들은 최소 60개의 버킨백(명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대표 모델)을 훔쳐 달아났다. 버킨백은 미국에서 최소 1만~45만 달러(약 1360만~6억 1380만원)에 판매되는 고가의 명품백이다. 이들이 훔친 물건은 약 180만 달러(약 24억 5430만원) 상당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15분뒤쯤 경찰이 출동했고, 경찰은 매장 자물쇠가 열린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몇 시간 후 경찰은 범인들의 차량 번호를 추적해 45세 남성 에두아르도 트라비에소 가르시아를 체포했다. 기록에 따르면 그에게는 복면을 쓰고 빈 건물에 침입해 물건을 훔친 특수절도죄, 1급 절도, 통신 장치 불법 사용 혐의 등이 적용됐다.
또한 경찰은 같은 차량이 지난 3월 9일 인근에서 발생한 보석 강도 사건 현장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고 현지 언론에 전했다. 공범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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