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할 수 있도록 합심해 준비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기시다 총리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동안 각계 각급에서 교류가 크게 증진됐다. 작년 3월 도쿄, 그리고 작년 7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우리 두 사람이 합의한 대로 정부 간 합의체가 모두 복원됐다. 올해도 재무, 산업, 첨단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또한 올해 1분기에 이미 300만명이 양국을 오갔다. 올해 인적교류가 역대 최고 수준인 2018년 1051만명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이처럼 한일관계 개선의 성과가 착실히 쌓이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내년에는 한일관계를 한층 도약시키는 역사적인 전기가 마련될 수 있도록 총리님과 제가 합심해서 준비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1년 전 일본의 총리대신으로서 12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그 후에 윤 대통령님을 히로시마로 모셨다. 신록의 서울을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 3월에 처음으로 대통령님과 회담을 가졌다. 그 이후에 제가 세어봤는데 오늘 회담이 10번째 회담이다. 대면 회담이다. 그 이외에도 대화, 통화 등 계속 긴밀히 대통령님과 소통하고 있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한 정상 간 신뢰의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또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내년에는 일한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한다. 양국 관계를 더욱 도약시키기 위해 윤 대통령님과 제가 각각 정부 내에 지시를 내려서 준비를 추진할 수 있으면 한다”면서 “국제사회가 역사의 전환점에 있는 가운데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 강화하며 글로벌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도 일한 양국 공조를 한층 더 긴밀화할 수 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