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톡]기업시민 거듭난 수입차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BMW그룹코리아에 이어 수입차 두 번째로 사회공헌 재단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을 출범한 것이다.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은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국토교통부 인가를 받아 설립한 비영리 재단이다. 첨단 자동차 분야 기여를 목표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완수라는 두 가지 미션을 이행하겠다는 목표다.

정치연 전자모빌리티부 기자
정치연 전자모빌리티부 기자

폭스바겐그룹은 산하 브랜드 폭스바겐, 아우디, 람보르기니, 벤틀리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연간 20억원 규모 투자를 통해 자동차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생물 다양성 보존과 환경보호, 지역사회 지원 프로그램 등을 펼쳐왔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시민의 모범 사례로 손꼽힌다. 벤츠는 2014년 사회공헌위원회 출범 이후 수입차 최대인 누적 기부금 464억원을 달성했다.

BMW는 앞서 2011년 BMW코리아 미래재단을 설립해 과학 창의 교육, 자동차산업 직무 강연 등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재단은 BMW, MINI 차량이 1대 팔릴 때마다 파이낸셜, 딜러사와 매칭 펀드, 고객의 자율 기부로 운영한다. 재단 설립 이후 누적 기부금은 334억원에 이른다.

포르쉐와 토요타, 볼보 등도 한국 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재 양성과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과 행사 후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포르쉐는 2017년 이후 누적 기부금이 76억원을 넘었고, 올해도 17억원 이상을 기부할 계획이다.

수입차의 사회공헌 활동은 판매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 더욱 돋보인다. 수익 확대보다 미래를 보고 기업시민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