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1100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가를 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기준 3위로 강력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어 2위인 애플을 꺾은 뒤 마이크로소프트(MS)까지 제칠 기세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98% 상승한 1139.01달러(15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 상승한 1149.39달러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23일 1000달러를 돌파했고, 2거래일 만에 1100달러도 넘어섰다.
주가는 엔비디아 회계연도 1분기(2∼4월) 호실적을 거뒀고, 다음달 10일부터 10분의 1 액면분할을 진행하기로 하면서 오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액면분할이 이뤄지면 소액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 미국 투자은행인 캔터 피츠제럴드는 목표주가를 기존 1200달러에서 1400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2조8010억 달러로 2조 달러를 돌파한지 3개월 만에 3조 달러를 넘보고 있다. 지난해 6월 1조 달러를, 지난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순위로는 3위로 2위 애플(2조9130억 달러)와는 4% 격차다. 1위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일한 3조 달러 기업으로 시총이 3조2000억 달러다.
엔비디아 주가 급등에 따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재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 재산은 이날 65억8000만달러(약 9조원) 증가해 1000억 달러(약 136조원)를 넘어섰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