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아프리카 주요국과 릴레이 정상회담..EPA·TIPF 비롯한 통상·공급망 협력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탄자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탄자니아 정상회담에 앞서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주요국과 경제통상과 첨단기술 관련 공급망 협력을 강화했다. 탄자니아와는 경제동반자협정(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핵심광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라이베리아와는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MOU를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4~5일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국가들과) 핵심 광물 관련 정보 교류와 기술협력, 공동탐사 등 포괄적 협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31일과 2일 각각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한 라이베리아·탄자니아·에티오피아 정상과 오·만찬 회담을 갖고 이같은 협력 증진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2일에는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정 및 업무협약(MOU)에 서명한 뒤 오찬 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 중에서 처음으로 탄자니아와 EPA 협상 개시를 선언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협정이 조속히 체결돼 양국 간 교역 품목 다변화와 교역량 증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산 대통령도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계속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타예 아츠케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한·에티오피아 반부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과 타예 아츠케 셀라시에 에티오피아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가 배석한 가운데 열린 한·에티오피아 반부패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서명식에서 서명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같은날 아비 아머드 알리 에티오피아 총리와도 만찬 회담을 하고 더 많은 우리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상호 호혜적인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줄리어스 마다 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IPF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관세 양허를 제외한 무역·사업·에너지 등 분야의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4∼5일 열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하는 아프리카 25개국 정상 모두와 회담을 갖고 '핵심광물 협력 파트너십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