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엔젤러스에서 7일(현지시각) 개막하는 미국 최대 게임전시회 '서머 게임 페스트(SGF) 2024'에서 한국과 중국 게임사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출사표를 던진다. 그동안 성장 기반이 된 모바일 플랫폼을 넘어 콘솔 게임 시장 도전에 속도를 낸다.
서머 게임 페스트는 매년 '더 게임 어워드'를 주최하는 캐나다 게임 저널리스트 제프 케일리가 진행하는 여름 시즌 신작 소개 행사다. 그동안 미국에서 열려온 글로벌 게임쇼 'E3'가 폐지됨에 따라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했다.
넥슨은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루트 슈터 게임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출품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액션성 넘치는 협동 슈팅 게임(CO-OP)으로 올 여름 PC와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동시 출시 예정이다. SGF를 통해 글로벌 시장 인지도를 높이고 출시 일정을 발표하고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한다.
SGF 2024 공식 파트너사 목록에 이름을 올린 엔씨소프트는 아직 출품작을 공개하지 않았다. 아마존게임즈에서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쓰론 앤 리버티(TL)'나 오픈월드 슈팅 게임 'LLL' 관련 정보를 새롭게 공유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달 말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으로 출시를 앞둔 난투형 대전 액션 신작 '배틀크러쉬'도 유력한 출품 후보군이다.
넥슨과 법적분쟁을 겪고 있는 신생 개발사 아이언메이스도 '다크앤다커'로 SGF 2024에 참가한다. AI 스타트업 센티언스는 턴제전략게임 '사우스 폴 비밥'으로 여성이 직접 경영이나 개발을 담당하는 게임 중 우수작을 선정하는 '우먼-리드 게임스 쇼케이스'에 참가한다.
국내와 유사하게 콘솔 게임 불모지로 여겨지던 중국에서도 주목할 만한 신작을 출품한다. 지난해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화제가 된 액션 게임 '검은신화 오공'과 독특한 중국풍 분위기에 차별화된 무협 액션으로 기대를 모으는 '팬텀 블레이드 제로' 등이다. '원신'으로 잘 알려진 호요버스도 '붕괴: 스타레일' 관련 새로운 정보를 들고 SGF 2024를 찾는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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