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랩이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제조공장을 짓는다. 내년 하반기 양산 가동이 목표다.
아이큐랩은 5일 부산시 전력반도체 특화단지에서 8인치 SiC 전력반도체 제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공장 착공은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착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 등이 참석했다.
아이큐랩은 1000억원을 투자, 연면적 2600평 부지에 SiC 웨이퍼 기반 연간 3만장 규모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한다.
회사는 300여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3000억원 매출 증대를 기대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전기차, 충전시스템, 전력의 송배전·저장장치, 신재생에너지 등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2030년까지 SiC 반도체 시장 규모는 15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국내 수요처들은 인피니온, ST마이크로, 울프스피드, 롬 등 해외 업체에 SiC 전력반도체를 의존하고 있다.
아이큐랩은 1공장을 준공한 뒤 이르면 2026년 2공장 건립까지 검토 중에 있다.
김권제 아이큐랩 대표는 “부산의 특화단지 지정과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1공장을 착공할 수 있었다”며 “부산을 기반으로 아이큐랩을 5000명이 함께 하는 회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
한편, 아이큐랩은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마감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상장 전 마지막 투자 유치로 오는 2025년 하반기 상장 예정이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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