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원이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 당선됐다. 우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국회법의 원 구성 시한인 오는 7일 자정까지 상임위 구성을 완료해달라고 양당에 요청했다.
국회는 5일 본청에서 본회의를 열고 우 의원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우 의원은 5선(17·19·20·21·22대) 국회의원으로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계이자 김근태계로 분류된다. 지난 20대 국회에서는 원내대표로서 출범 초기 문재인 정부의 안정에 기여한 바 있다. 또 당내 상설위원회인 을지로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는 등 민생문제 해결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지난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항의하며 단식투쟁을 하는 등 행동력 있는 강경파로 분류된다.
우 의원은 앞서 열린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사실상 국회의장을 예약한 상태였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당선자 총회에서 추미애 의원을 꺾은 바 있다. 통상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국회부의장은 제1당과 2당이 각각 한 명씩 선출하는 것이 관례다.
우 의원은 투표에 참여한 192명 중 총 189표를 얻었다.
우 의원은 당선 소감을 통해 국회법 준수를 강조했다. 오는 7일까지 원 구성을 완료해야 한다는 의미다. 우 의원은 “주장과 의견은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정해진 기준을 따라야 한다”면서 “국회법이 정한 시간까지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우 의원은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을 통틀어 가장 많다”면서 “입법권 등 헌법이 명시한 국회의권한은 삼권 분립의 수단이다. 정부는 국회 입법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지연과 야당의 일방적인 본회의 개최를 이유로 의장 투표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아울러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도 선출하지 않았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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