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1개 시군 중 첨단도시로 손꼽히는 수원시의 조직이 아쉽다.
경기도와 도내 지자체들은 민선8기 들어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헬스·모빌리티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는 등 첨단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는 조직 유연성이 떨어져 첨단산업 뒷받침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수원시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를 비롯해 경기바이오센터·SD바이오센서·CJ블로썸파크 등 200개 바이오 기업·연구소가 밀집한 광교테크노밸리, 소재·부품·장비 분야 950개 기업이 모여있는 델타플렉스, 경기대·성균관대·아주대 등 다양한 첨단산업 관련 관·산·학·연 인프라가 밀집돼 있다.
하지만 수원시는 첨단산업 도시 면모를 갖추고 있음에도 첨단산업 관련 부서는 기업유치단 바이오산업TF팀이 유일하다. TF팀은 임시 조직으로, 목표를 달성하거나 과제가 완료되면 해산하기 마련이다.
수원시는 상반기 발표 예정인 '바이오 국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광교에 첨단 바이오혁신도시를 위한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를 조성할 계획인 만큼 정식 팀·과로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또 수원시는 삼성전자가 위치해 있음에도 관련 산업 담당 부서가 부재해 지난해 반도체 관련 산업을 집적화하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유치에는 신청조차 하지 못했다. 이 같은 이유로 공직사회 내부에서도 현실에 맞는 조직개편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선8기 들어 경기도는 미래성장산업국을 조성해 첨단 산업 육성·지원에 나섰다. 수원시 주변 도시들도 신성장전략국, 4차산업추진단 등 조직을 만들어 미래먹거리 선점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도 경기도, 주변 도시와 발맞춰 첨단산업 육성의 첫 단추인 조직개편이 우선으로 보인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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