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바이오 분야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가 온라인 업무 시스템 구축에 돌입한다. 입주 스타트업과 협업 기업·연구기관·대학 간 실시간 소통, 기술·연구 정보 교류 최적화에 초점을 맞췄다. 추후 랩허브 독립까지 염두에 두고 운영방안을 그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은 최근 K-바이오 랩허브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작업에 착수했다. 랩허브 입주기업 경영과 연구개발(R&D) 수행을 돕고, 산·학·연·병·벤처캐피털(VC) 등 사이의 기술 정보 교환을 원활하게 하는 내부망 구축 계획을 올해 말까지 설계한다.
K-바이오 랩허브는 인천 연수구 연세대 국제캠퍼스에 연면적 3만2220㎡ 규모 의약·바이오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랩허브는 개별 실험실과 공용 연구·분석 장비,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9년간 국비와 지방비, 민간 출연 등 총예산 2726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운영비를 지원하는 중기부는 바이오 혁신 스타트업 육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특화된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랩허브가 지향하는 미국 보스턴 '랩 센트럴'은 바이오 스타트업에게 실험공간과 기구를 통합 제공하고, 존슨앤드존슨이 후원하는 제이랩스는 금전 지원과 자체 네트워크를 통한 투자자 연결·멘토링·비즈니스 관리 서비스 등까지 지원한다.
이를 고려해 K-바이오 랩허브는 실험실·연구 장비 관리, 컨설팅·멘토링 지원, 네트워킹 등을 통합한 업무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입주기업과 협약기관은 플랫폼 내에서 연구노트 작성과 일정 관리, 실험실 예약 등을 수행할 수 있다. 플랫폼은 국세청, 4대 사회보험,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과 연동해 인프라가 부족한 초기 스타트업 R&D 수행 관리를 돕는다.
K-바이오 랩허브 추진단은 올해 초 구성을 마치고, 공공 연구기관·대학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연구 협력·인력 양성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랩허브 본격 가동 시점은 오는 2028년이 될 전망이다. 이때 맞춰 추진단은 기정원 부설조직에서 재단법인 독립도 추진한다. 이번 ISP 구축에는 추진단 독립까지 고려한 플랫폼과 경영정보시스템 구축을 명시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인프라 가동에 앞서 전자 업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정보화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유망 바이오 지원 프로그램 등부터 순차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