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이 게임 산업 전반에 깊숙히 파고들고 있다. 개발 과정에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AI가 적용돼 이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게임 속 캐릭터(NPC)나 챗봇을 기반으로 사건 진상을 추리해 나가는 게임 신작까지 등장했다.
크래프톤 자회사 렐루게임즈는 24일 AI 게임 '언커버 더 스모킹 건'을 정식 출시한다. 오픈AI 대형 언어 모델(LLM) 기반 대화형 AI 서비스 GPT-4o(포오)를 자체 기술로 게임에 맞춤 적용한 작품이다.
스모킹 건은 기존 선택지형 추리 게임과 달리 사건 용의자와 자연어 처리 기반 자유로운 채팅을 통해 용의자를 심문하고 증거를 파헤치는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게임 속 용의자는 이용자 질문에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 각자 부여된 개성에 맞는 말투로 실제 사람과 채팅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
크래프톤은 사내 조직으로 딥러닝 본부를 운영하며 AI 기술 개발과 활용 역량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용자와 게임을 함께 즐기는 버추얼 파트너(가상 친구) 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앞서 5월 렐루게임즈가 선보인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 또한 개발진 3명의 창의성이 AI 기술을 만나 초단기로 제작이 이뤄진 게임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독창적인 콘셉트와 아이디어로 화제가 됐다.
더블유 게임즈는 국내에서는 서비스가 제한된 소셜 카지노 게임의 해외 시장 공략 과정에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 효율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이미지 생성 AI 툴 스테이블 디퓨전과 미드저니 등 AI 프로그램을 게임 개발에 도입했다. 오픈 AI 챗GPT와 연계해 게임 기획, 시나리오 작성 등 작업 능률을 극대화했다.
더블유게임즈 관계자는 “생성형 AI 기술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게임 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더 나은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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