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미디어 관련 조직 위상을 격상한다. 미디어 계열사를 그룹 차원에서 조율·지휘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포석이다. KT는 미디어를 통신·인공지능(AI)과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초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은 비정기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KT가 비정기 조직 개편에 나선 것은 구현모 전 대표 시절 확장한 사업 가운데 사업성이 낮다고 평가된 부분을 정리하고 역량을 강화할 부분에 힘을 싣기 위한 수순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조직 개편의 키워드는 미디어와 AI 분야 사업 강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재 커스터머 부문 아래에 있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재편, 미디어 계열 자회사와 협력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KT그룹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으로 나뉜다. KT그룹의 미디어 가입자는 올해 2월 기준 1334만 가구에 이른다.
미디어 총괄 조직은 외부 인재 영입보다 내부 인사의 겸직 등용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 협력을 위한 조 단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9월 구체적 사업 구상을 밝힐 방침인 만큼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탄생한 AI 연구소, AI2XLab과 AI 테크랩 등 AI 담당 부서의 역할 조율도 논의되고 있다.
KT는 오는 27일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회의를 열고 본사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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