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열리는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 'G-CON(콘퍼런스)'에서 해외 유명 게임 개발자가 세션 발표를 진행한다. 국내를 넘어 국제적 게임 행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매년 프로그램 확대·개편과 연사 섭외에 공을 들이는 가운데 올해도 탄탄한 세션 구성으로 국내외 게이머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컨퍼런스 연사로 미국 비디오 게임 제작사 인섬니악의 디렉터급 섭외가 확정됐다. 플레이스테이션용 게임 '라첸&클랭크' 시리즈와 마블 코믹스 '스파이더맨' 지식재산(IP) 기반 콘솔 게임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글로벌 게임 개발사다.
인섬니악에서 여러 게임 제작에 참여한 개발진이 콘퍼런스 연사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지스타 기간 국내 게이머와 산업계 관계자를 만나고 흥행작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극한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로그라이트 던전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글로벌 인디신에서 한 획을 그은 캐나다의 개발사도 지스타 콘퍼런스를 찾는다. 회사 창업자가 직접 한국에 방문하기 조직위원회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게임 마니아층에 두터운 팬덤을 갖춘 게임으로 세션 발표 여부에 상당한 호응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지스타 단독 콘퍼런스로 이뤄진 G-CON 2023은 40여개 세션에서 스타 개발자 강연과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로 호평 받았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을 이끈 요시다 슈헤이와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 미카미 신지 섭외로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 게임 웹진 등에서도 발표 내용을 주요하게 다뤘다.
올해도 인섬니악 이외에 다양한 해외 개발사와 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중으로 부터 놓은 평가를 받은 인기작과 화제작은 물론 콘솔 게임 육성에 속도를 내는 정부 정책에 맞춰 다채로운 연사진을 꾸리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조직위원회 측에서 지난해 이상으로 탄탄한 연사 구성을 위해 여러 채널로 해외 개발사와 접촉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며 “차후 섭외가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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