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성공 DNA를 회사에 뿌리내리기 위해서 굉장히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앞으로 만들 게임 또한 이런 성공 DNA를 이어받아 또 한 번의 성공을 이뤄낼 자신이 있습니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시프트업은 설립 10년 차에 3개 타이틀을 개발했고, 그 게임들이 동·서양 게이머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된 모바일·PC·콘솔 게임 개발사다. 2016년 첫 타이틀인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에 이어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니케)를 선보였다.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으로 평가받는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시프트업은 지난 2022년 매출액 약 661억원에서 2023년 약 1686억원으로 1년 만에 약 155% 성장률을 기록했다. 니케의 월간 이용자수, 과금 이용자수 비율, 과금사용자당 평균 매출 등 핵심 성장 지표가 유지된 덕분이다.
시프트업은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PLC(제품생애주기) 초기 단계의 IP를 내세워 회사를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텔라 블레이드는 메타크리틱 이용자 평가에서 역대 PS5 게임 중 1위인 9.2점의 평점을 기록했다. 플레이스테이션5 타이틀 중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간 미국과 영국 등 주요 콘솔 시장 판매량은 1위를 달성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100만장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스텔라 블레이드는 출시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전체 기준에서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게임 특성상 유저들에게 한번 강하게 각인되고 나면 본편에서 파생되는 작품을 통해 꾸준히 사랑받는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프랜차이즈 IP로 꾸준히 사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IP(지식재산)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기존 IP강화와 현재 개발 중인 신규 프로젝트 '프로젝트 위치스(Project Witches)' 개발에 투입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시프트업은 향후 차기작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제작 과정을 신속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콘셉트화 단계에서부터 프로토타입 게임 플레이를 제작하는 사전제작 단계를 거쳐 방대한 코드를 활용해 작업을 자동화한 제작 단계와 포스트-프로덕션 단계에 이르기까지 각 개발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고품질의 게임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수는 725만주로 전량 신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내달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은 내달 중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다.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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