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와 군사동맹을 포함한 조약을 체결한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이 “북한 군인은 (러시아의) 총알받이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국방부가 공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북한군을 우크라이나 전장에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분명 우리가 주시하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내가 북한군 인사관리자라면 우크라이나와의 '불법' 전쟁에 자국군을 '총알받이'(cannon fodder)로 보내는 결정에 의문을 제기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군이 얼마나 많은 사상자를 냈는지 보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 러시아를 위한 병사를 파견한다면 인명 피해만 늘어날 것이라는 경고다.
지난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한 것을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했다. 북러 군사동맹이 사실상 부활했다는 평가가 나와 북한군의 파병 가능성에도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이날 한국의 핵무기 배치와 관련한 질문도 있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동맹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에 핵무기를 배치할 것이라는 주장과 관련해 라이더 대변인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된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그는 “인도-태평양 전역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의 동맹국 및 지역 내 다른 국가들과 계속해서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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