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연구팀이 살아있는 세포로 만든 공학적 피부 조직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2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도쿄 대학교 정보과학기술대학원 다케우지 쇼지(Takeuchi Shoji) 교수 연구팀은 학술지인 셀(Cell)에서 발간하는 자매 저널 '셀 리포트 피지컬 사이언스'를 통해 살아있는 세포로 실험실에서 개발한 인공피부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 인공피부는 인간 피부를 모방해 제작했으며, 쉽게 찢어지지 않고 상처를 입어도 스스로 재생된다.
사람의 피부 근육·조직이 콜라겐과 엘라스틴으로 이뤄진 것을 모방해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을 뚫어 모공에 콜라겐이 함유된 젤을 덮어 제작했다.
다케우치 쇼지 도쿄대 교수는 “인간의 피부-인대 구조에서 영감을 얻어 고체 물질에 특별히 제작된 V자형 천공을 만들어 로봇에 인공피부를 부착했다”며 “인공피부의 유연성과 강력한 접착 방식으로 피부가 찢어지거나 벗겨지지 않고 로봇의 기계적 구성 요소와 함께 움직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기술이 상용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BBC 또한 “현재 프로토타입은 인간의 피부보단 젤리에 가까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자체 피부로 표정을 지을 수 있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를 만드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해당 인공피부는 화장품 산업을 비롯한 미용·성형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