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②] 키스오브라이프 “데뷔 1주년…팬 덕분에 어깨 올라가”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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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에 이어)

키스오브라이프의 이번 활동이 더욱 의미가 깊은 건, 이들이 이제 곧 데뷔 1주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7월 5일 첫 미니앨범 ‘KISS OF LIFE’로 데뷔한 이들은 딱 1년 만에 K팝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으로 떠올랐다.

이에 높아진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자 쥴리는 “최근에 하나 있었다. 아빠와 같이 은행에 갔는데 처음으로 나를 알아봐 줬다. 내가 너무 오랫동안 연습생을 했는데, 부모님이 계속 나를 믿어줬다. 그래서 더 뿌듯했다”라며 흐뭇해했다.

또 키스오브라이프 이전부터 솔로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린 나띠는 본국인 태국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나띠는 “아직 슈퍼스타는 아니지만, 태국의 큰 백화점에서 내 생일을 맞아 이번에 처음으로 내 얼굴을 걸어 줬다. 엄마가 그걸 사진 찍어서 보내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나중에 공항에도 내 얼굴이 걸려있는 걸 보고 싶다”라며 웃었다.

키스오브라이프의 인지도가 상승한 첫 번째이자 가장 큰 이유는 당연히 음악과 실력이지만, 멤버 벨의 특별한 가족관계도 조금은 기여를 했다.

1990년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이었던 심신의 딸인 벨은, 스테이씨의 멤버이자 박남정의 딸인 시은, 라이즈의 멤버이자 윤상의 아들인 앤톤 등과 함께 ‘스타 2세 아이돌’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이에 다른 2세 아이돌과도 교류를 하는지 묻자 벨은 “서로 전혀 모른다. 아버지들끼리는 모임을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끼리는 크게 교류가 없다. 한 10년 후에는 모임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아버지 덕에) 어렸을 때 자연스럽게 음악 환경에 많이 노출됐다. 아빠가 알게 모르게 음악에 대한 영향력이 있다. 그래서 이 직업을 가질 수 있었다. 음악적 재능을 물려줘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또 동반자가 있다는 것도 좋다. 가족이 음악을 같이 한다는 게 행복한 일이다. 그래서 아빠가 데뷔할 때 조언도 많이 해줬고 사랑한다고 말도 많이 했다. 행복하게 음악 하라는 말을 많이 해주는 것 같다”라고 아버지 심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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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오브라이프 멤버 4인 중 하늘만 갖고 있는 특징도 있다. 바로 유일하게 순수 한국 국적이라는 것으로, 이 때문에 하늘은 지난 1년간 외국어 실력이 크게 상승하는 뜻밖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하늘은 “영어와 일본어를 꾸준히 배우고 있다. 귀에 익숙하게 하려고 한다. 멤버끼리 한국어도 쓰고 영어도 쓰는데, 초반에는 (영어로 말하면) 뭐냐고 물어봤다”라며 웃었다.

이어 영어 외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일본어는 학창시절에 제2외국어로 배운 건데, 애니메이션 같은 걸 보면서 재미를 느끼고 알아가는 것이 많아서 배우고 있다. 우리가 해외 팬도 많아서 일본 팬과 소통하고 싶은 것도 큰 이유다. 일본에 가면 내가 최대한 주도적으로 말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혹시 하늘에게 오타쿠 기질이 있지도 궁금했다. 이와 관련해 하늘은 “오타쿠는 좋아하는 것에 몰두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라면 있는 것 같다.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우문현답을 내놓으며 웃었다.

◇ “우리가 가장 영향을 받는 것은 바로…”

이처럼 자신 있는 음악, 자신들과 꼭 어울리는 계절, 데뷔 1주년이라는 뜻깊은 순간까지 많은 것을 갖추고 돌아온 키스오브라이프인 만큼 이번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컸다.

쥴리는 “‘핫걸’이라는 수식어가 너무 마음에 든다. 그냥 자신감 있는 모습이 핫걸이다. 단점을 알고도 자신감 있게 내세우는 게 핫걸이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모습이 핫걸이다. 그런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라며 “데뷔할 때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 했는데 그걸 이뤘다. 그런데 우리가 1위를 한 적이 없어서 음악방송 1위를 꼭 이뤄 보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벨도 “핫걸도 핫걸이지만 ‘서머퀸’, ‘서머 핫걸’ 같은 수식어를 듣고 싶다. 무대에서의 자신감과 우리의 자유롭고 밟은 에너지가 전해졌으면 좋겠다”라고 올해 여름을 키스오브라이프의 여름으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나띠는 “재미있게 활동하고 싶다. 우리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키워드, ‘자유롭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번에는 (음원차트) 톱 100에 들어가고 싶은 목표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S2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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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부탁하자 쥴리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 1년이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걸 이뤘고, 많이 성장했다. 아직 키스오브라이프가 미숙한 데도 있고 완벽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자신감 있게 보여주려 한다. 그래서 앞으로 더 멋있는 모습으로 찾아뵈려고 한다. 건강하고 행복하게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띠는 “팬에게 너무 고맙다고 꼭 말하고 싶다. 큰 힘을 얻고 있고, 그 덕분에 좋은 음악들, 무대를 만들려고 한다. (팬에게)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 우리 어깨가 더 올라갈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 더 그에 어울리는 멋진 아티스트가 되려고 한다. 팬이 없으면 우리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 오래오래 함께했으면 좋겠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진심 가득한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최현정 기자 (laugardag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