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가 신고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의료정밀 분야에서 전년 동기보다 세자릿수 증가를 기록했고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으로부터 투자유입이 확대됐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는 신고기준 153억4000만달러를 도착 기준으로는 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0.3%, 17.4% 줄었지만 작년 미국 유럽지역 3차례 정상 순방에 따른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81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전자에서 3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기계장비·의료정밀에서 11억1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02.6% 늘어난 수치다. 의약 업종에서도 4억7000만 달러로 첨단산업과 소부장 관련 업종이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정보통신 업종에서 9억9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25.3% 늘었고 연구개발·전문·과학기술이 3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며 경제성장 기여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금액과 비중 기준으로 중화권이 39억4000만 달러로 25.7%를 차지하며 가장 컸다. 이어 일본이 28억9000만 달러(18.9%), 미국 26억1000만 달러(17%), EU 19억6000만 달러(12.8%) 순이다.
고용창출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 비중은 74.9%(114억9000만 달러)로 전체 투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금액이 5년 연속 증가하며 4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2019년 대비 2.7배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실적은 과거 5년간 평균117.7억 달러의 130% 수준을 상회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에는 특히 반도체(120.7%)와 바이오(207.5%) 중심으로 첨단산업 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소부장 투자는 69억9000만 달러로 2년 연속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여 국가 경제 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비수도권으로 유입된 투자금액과 비중이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