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한 여성이 잃어버린 반려견을 찾기 위해 1200만원대의 사례금을 내 건 사연이 화제다.
최근 CTWANT 등 대만 매체에 따르면 장화시에 거주하는 린 모씨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반려견 미카를 잃어버렸다. 마당에서 키우던 미카가 뒷문으로 뛰쳐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10년 동안 함께한 미카를 잃어버린 린씨는 전전긍긍하며 주변 상점을 돌아다니며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별다른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에 그는 페이스북 믹스견 페이지에 미카의 정보를 게시하고, 결정적 도움을 주는 사람에게 30만 대만달러(약 1275만원)를 사례금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큰 사례금을 내걸자 해당 게시물은 화제가 됐고, 며칠만에 20건이 넘는 제보가 밀려들었다. 산에서 구조된 떠돌이개 출신인 미카는 겁이 많았기 때문에 낯선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린씨는 제보 받은 곳으로 발빠르게 달려갔다.
실종 이틀째, 한 남성이 저녁 산책을 하던 중 미카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촬영해 린씨에게 연락했다. 제보자는 자신의 오토바이에 린씨를 태우고 자신이 발견한 곳 인근을 같이 수색해줬다.
때마침 미카를 발견한 또다른 커플이 미카의 뒤를 조용히 쫓아가면서 린씨에게 제보해준 덕에 린씨와 미카는 다시 만나게 됐다.
린씨는 세 사람의 도움 덕에 미카를 찾았다면서 총 30만 대만달러의 사례비를 이들 세명에게 나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수색에 도움을 준 지역 경찰서에도 감사의 표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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