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5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skyTV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톱7 채널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호상 skyTV 대표는 “skyTV는 KT 그룹 미디어 플랫폼 중 고객 접점을 담당하고 있다”며 “KT가 국민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있는 만큼 skyTV도 고퀄리티 예능과 드라마를 선보여 KT 그룹 미디어 플랫폼의 밸류를 높이고 KT가 미디어·콘텐츠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호상 대표는 KBS 예능센터장 출신으로 30년간 예능PD로 근무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경험이 있는 예능 전문가로 꼽힌다.
김 대표가 설정한 방향성은 명확했다. ENA를 통해 KT 미디어·콘텐츠 경쟁력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명확한 투자 회수 구조 확보를 통한 체질 개선이다. 오리지널 지식재산(IP)을 발굴하겠다는 게 지향점이다. 오리지널 IP를 제작해 KT그룹 내 자체 공급은 물론 글로벌 플랫폼에도 제공해 지속가능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올해 방송시장은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지만 ENA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ENA만의 색을 가진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힘을 쏟고 예능 제작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ENA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키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김 대표 취임 후 바로 skyTV 개국 20년 만에 처음으로 'ENA 신규 예능 기획안'을 모집했다. 응모작이 500편이 달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모집 공고 결과물로 이달 전현무의 음식 토크 예능 '현무카세'가 공개될 예정이다. 9월에는 장윤정·도경완이 진행하는 육아 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 11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 오리지널 예능이 출격 준비 중이다.
skyTV는 KT그룹 미디어·콘텐츠 관계사와 제휴·협력을 기반으로 IP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격주로 KT그룹 12개 미디어 계열사 대표가 참석하는 전원 회의체를 기반으로 콘텐츠 방송 비즈니스 확대에 나선다”며 “ENA 드라마 '크래쉬'도 skyTV뿐 아니라 그룹 차원에서 광고·홍보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ENA는 2026년까지 톱7 채널 도약을 목표로 오리지널 예능·드라마에 지속 투자할 방침이다. 젊고 활기찬 채널 이미지에 맞는 다양한 예능,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 skyTV는 케이블TV 수준에서 종편과 지상파에 필적하는 과도기에 접어 들었다”며 “지금까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나는 솔로' 등을 통해 상당히 인지도가 높아지고 경쟁력이 상승했는데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는 예능과 드라마 두 축을 균형감 있게 유지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