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보안 솔루션 기업 케이씨에스(대표 김광묵)가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차세대 양자암호 칩 'Q-HSM'을 앞세워 성장잠재력이 큰 글로벌 양자 컴퓨팅 보안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 입지를 다진다.
케이씨에스는 차세대 양자암호 칩 'Q-HSM'을 지난 6월 말 '퀀텀코리아 2024'에서 대외에 처음 선보인 이후 공공·민간 등 양자암호 칩 응용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 계획을 SK텔레콤 등과 수립하고 있다. 드론, CCTV, 홈네트워크, 저전력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단말장치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 'Q-HSM'을 탑재할 예정이다.
'Q-HSM'은 하드웨어 기반의 암호 엔진과 양자 난수생성기(QRNG), 물리적 복제방지(PUF) 기술에 소프트웨어 기반의 양자 내성 암호(PQC) 통신 기술을 동시에 접목한 세계 최초의 양자암호 칩으로 주목받고 있다.
QRNG는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예측이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양자 난수'를 지속해 만들어주는 장치로써 강력한 암호키를 만든다. PQC는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존 암호 체계 보안 문제의 방지를 위해 등장한 암호화 방식이다.
특히 케이씨에스는 2023년 2월 SK텔레콤과 공동으로 개발한 양자암호 칩(QKEV7)을 출시한 데 이어 1년여만에 양자암호 칩에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추가해 강력한 보안 성능을 지닌 Q-HSM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케이씨에스와 SK텔레콤이 암호 칩 설계 노하우와 PQC 알고리즘 기술력 등 각 사의 강점을 접목해 차세대 양자암호 칩을 선보이는 등 경쟁사의 추격을 일찌감치 따돌리며 'K-양자암호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케이씨에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은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표준 문서를 기반으로 PQC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이번 Q-HSM으로 PQC 기술까지 모두 상용화했다”고 말했다.
또한 퀀텀코리아 2024에서 차세대 양자암호 칩 'Q-HSM'을 기반으로 실시간 영상을 전송하는 장치인 CCTV 카메라, 홈네트워크 월패드, 인공지능(AI) 카메라에서 양자암호통신을 시연함으로써 많은 참관객의 관심을 받았다.
케이씨에스 관계자는 “올해 안에 급변하는 양자암호통신에서 PQC통신까지 고도화된 양자암호통신 방식을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드론이나 CCTV, 홈네트워크 월패드, 사물인터넷 단말장치 등 다양한 영역에 Q-HSM을 탑재해 차세대 양자 내성 암호기술을 실질적인 사업으로 확장해 국방, 공공기관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한편 케이씨에스는 SK텔레콤이 주도하는 양자 대표 기업 연합체 '엑스 퀀텀(X Quantum)'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엑스 퀀텀'은 지난 3월 SK텔레콤이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설립, 양자 기술 기반으로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다양한 퀀텀 솔루션 패키지로 신규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