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부가통신사업자 매출이 디지털 플랫폼에 힘입어 지난해 300조원을 넘어섰다. 서비스 분야별로 카카오톡, 네이버, 배달의민족, 구글플레이 등이 이용자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부가통신사업 매출은 328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중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114조4000억원으로 약 35%를 차지했다. 디지털플랫폼 매출은 사업자의 구독·입점·상품 및 용역수수료, 광고수익을 합산한 추정치다.
부가통신사업자 중 디지털플랫폼 사업자는 36.1%(475개)로 서비스 35.8%, 콘텐츠 24.2%, 재화 18.7% 등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신기술 활용 비율은 부가통신사업자 43.4%, 디지털플랫폼사업자 73.5%로 플랫폼 사업자가 약 30%포인트(p)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활용하는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순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주요 플랫폼 유형별 이용 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 국내 이용자들은 검색 플랫폼(98.2%), 메신저(98.0%), 전자상거래(96.0%)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메신저로는 카카오톡(93.5%)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택시 호출 플랫폼으로 카카오T(86.6%), 음식 주문 및 배달 서비스로는 배달의민족(64.9%)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앱마켓 분야에선 구글플레이(64.5%), 검색포털은 네이버(52.7%), 전자상거래는 쿠팡(38.6%),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인스타그램(36.3%), 숙박 플랫폼은 야놀자(35.5%)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이 중에서 전자상거래 분야는 지난 3개월간 2개 이상의 플랫폼을 함께 이용한 멀티호밍률과 전환율이 높았지만 앱마켓 분야는 가장 낮아 고착화 현상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디지털 플랫폼 시장에 대한 실태조사는 올바른 플랫폼 정책 추진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국민들의 일상생활에서 중요성을 더해가는 플랫폼의 세부 시장별 특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특성에 맞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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