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구원이 26일 정동1928아트센터 이벤트홀에서 '기술혁신과 융합, 더 나은 시민안전'을 주제로 올해 다섯 번째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의 기술 기반·융합연구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먼저 김준철 서울연구원 디지털도시연구실 연구위원은 2024년 서울시 UN공공행정상 수상 성과를 가져온 'AI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약자 대상 디지털 성범죄 대응방안'을 발표한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물을 24시간 AI 자동 추적·감시 기술로 식별하고 대응하는 내용을 다뤘다.
김 연구위원은 “아동·청소년의 경우 관련 법에 따라 당사자나 부모 신고 없이도 피해 영상물 삭제가 가능하다”라며 “AI로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빠르게 찾아내고 삭제해 피해에 신속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특히, AI 딥러닝 기반 안면인식 기술은 성인과 구분이 어려운 아동·청소년의 성별과 나이를 판별할 수 있다. 영상물에 얼굴이 보이지 않더라도 '객체탐지'와 '광학문자인식 기술'을 적용해 피해 영상물에 자주 등장하는 책, 교복, 인형 등의 주변 사물은 물론, 이미지 속 텍스트와 청소년들이 자주 사용하는 언어까지 인식해 피해 영상물 여부를 판별한다.
김정환 서울연구원 안전인프라연구실 연구위원은 산사태 위험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강우패턴 데이터 심층분석을 통한 서울시 산사태 위험도 진단 및 관리방안'을 발표한다.
김 연구위원은 “기존 관리 체계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산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우므로 강우 양상을 반영한 산사태 위험도 평가 결과 기반관리 체계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발표 이후에는 김원호 서울연구원 미래융합전략실장, 김명희 전자신문 편집국 AI데이터부 차장, 방민석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교수·한국지역정보화학회장, 김만일 산림조합중앙회 산림공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정상섬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참석해 토론을 진행한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서울연구원은 작년 11월 서울기술연구원과 통합 이후 AI와 빅데이터 기술 등을 활용한 혁신적 융합연구 등을 집중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 기반의 혁신적인 연구를 통해 서울시민의 안전과 건강을 증진시키는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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