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샤프가 일본 내 마지막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지인 오사카부 사카이시 공장 생산을 종료했다.
22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샤프는 LCD TV 제조공장 가동을 21일부로 멈췄다고 밝혔다.
샤프는 지난 9일 2분기 결산자료를 통해 이달 말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며,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환을 위해 여러 회사와 협의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나 KDDI 등이 협의 대상이다.
샤프는 6월부터 사카이 공장의 패널 생산을 축소해왔으며 해당 제조라인 직원 500여명을 상대로 희망퇴직도 받았다.
이로써 일본 업체의 마지막 TV용 LCD 패널 생산은 막을 내렸다. 중국의 저가 공세에 밀려난 결과다. 국내에서도 LG디스플레이가 마지막 남은 TV용 LCD 생산기지인 광저우 공장을 중국 CSOT에 매각할 것이 유력해, 중국 업체들의 대형 LCD 패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한편 샤프는 중소형 LCD 생산라인도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아오이전자와 협업해 미에현에 위치한 스마트폰용 LCD 생산라인을 반도체 후공정 라인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아오이전자는 5G·6G·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렛 통합 패키지, 칩 임베디드 전력 패키지, 고주파 패키지를 생산하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내에 첨단 반도체 패널 패키지 생산 라인 건설을 시작하고, 2026년까지 본격 가동하는 것이 목표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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