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LTE 등 이동통신을 우주공간으로 확장하는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고 있다. 달표면 통신시스템과 우주사물인터넷, 우주 기지국 등 이동통신의 지평이 지구 바깥으로 확장되고 있다.
22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노키아와 세틀리엇(Sateliot), AST스페이스모바일 등 국제민간표준화기구(3GPP) 이동통신 표준기반 5G·LTE 통신을 우주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지속한다.
노키아는 달 표면 LTE 통신 시스템을 구축하며, 액시옴 스페이스와 협력해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한다. 달표면 통신시스템은 지상 네트워크의 기지국, 코어 네트워크 등 요소를 무선접속망 구성요소를 하나의 장치로 구성하고, 우주복에 LTE 통신모듈을 장착한다. 2026년 진행될 아르테미스 3호 달 탐사 임무에 참여하는 우주인에게 무선 연결을 제공할 예정이다. 우주인 간 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하고 지구와도 전송망을 구축, 실시간 HD 비디오를 촬영·전송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달 표면 통신시스템은 달 탐사, 화성 탐사 임무 연구를 획기적으로 진화시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새틀리엇은 저궤도 위성통신을 사물인터넷(IoT)에 특화한 서비스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첫 저궤도 위성IoT 전용위성 4기를 스페이스X 로켓을 이용해 우주로 발사했다. 우주에서 5G 협대역(NB-IoT)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류, 농업, 축산, 어업 분야 등 대기업·중소기업·공공시장을 공략한다. 기지국을 촘촘히 구축하기 어려운 목장의 가축에 소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위성 IoT모듈을 부착하고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등 서비스 모델이 가능해진다. 회사는 2030년까지 10억 유로의 수익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블루버드 저궤도 우주기지국 위성 발사 허가를 얻고, 9월 위성 5기를 발사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우주 공간에 축구장 크기의 안테나를 가진 통신위성을 운영하며 지상의 스마트폰과 직접 통신한다. 버라이즌, AT&T의 850M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해 일반 이용자에게 서비스할 예정이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AT&T, 버라이즌, 구글, 보다폰 등 투자를 받고 있으며, 세계 45개 이통사와 사전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동통신사가 음영지역 해소를 위해 별도 망구축, 단말기 제공없이 위성을 보완재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길이 열릴 전망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