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있는 유명 놀이공원에서 악천후가 몰아치자 갑자기 놀이기구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탑승객들은 10분 동안 약 70m 상공에 방치돼 있어야 했다.
25일 라이브 나우 폭스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8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벌어졌다.
최대 시속 64km로 회전하는 그네가 승객을 태우나 위아래로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하던 때, 폭우와 강한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자 놀이 기구가 멈춰선 것이다. 해당 놀이기구의 높이는 74m로, 아파트 20층 정도 높이에 해당한다.
발 아래 디딜 곳 하나없이 비바람에 몸을 떨던 승객 32명은 10분 뒤 직원들이 놀이기구를 수동 조작한 후에야 아래로 내려올 수 있었다.
악천후 가운데 70m 상공에 멈춰선 이들의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왜 저런 날씨에 놀이기구를 탄 거야?”, “저런 날씨 속에선 벼락이 내리칠 수도 있다. 조심해라”, “새로운 스릴이 넘치긴 했겠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놀이공원 측은 악천후로 어트랙션 운행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지만, 얼마 뒤 재개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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