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내장된 번역 애플리케이션(앱)에 한국과 관련된 번역 오류가 발견됐다. 김치는 '파오차이'로 한국어는 '조선어'로 번역된 것이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팀은 아이폰 번역앱에서 다양한 오역이 발견됐다며, 대표적 오류로 김치와 한국어를 꼽았다.
해당 앱에서 김치를 중국어(번체)로 번역하게 되면 '한식 파오차이'(韓式泡菜)로 나오는데, 파오차이(泡菜)는 김치와 전혀 다른 중국식 채소 절임이다.
또한 입력언어를 영어로 놓고 한국어(korean)를 일본어로 번역하면 '조선어'(朝鮮語)라는 번역이 나온다. 한국어의 올바른 표현은 '韓国語'다.
해외 거주 중인 한인들의 제보로 오류를 알게 됐다는 서 교수는 “전 세계 이용자가 많은 아이폰 내장 번역 앱에서 이런 오류들이 발생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다른 사례로 전 세계 수십억 명이 이용한다는 구글 번역에서 김치를 중국어로 번역하면 아직까지 파오차이로 오역되는 문제를 짚었다.
서 교수는 “한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면서 한국 문화 콘텐츠에 대한 번역이 늘어나는 상황이라 오역을 반드시 시정해야만 할 것”이라며 “구글 및 아이폰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항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