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4일 전일 대비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에 거래를 개시했다. 지난밤 엔비디아를 필두로 뉴욕 증시 전반이 급락한 영향이다.
지난밤 미국 나스닥 지수는 1개월 만의 최대 폭인 3.26% 하락한 1만7136.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은 2.12%, 다우지수는 1.51% 각각 하락했다.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도 3.09% 하락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PMI가 예상치인 47.5를 밑도는 47.2를 기록하면서 경제 지표 부진이 확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세부 항목 가운데 신규 수주가 하락했다는 점도 향후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큰 타격을 입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7.75% 하락하면서 올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엔비디아는 9.53% 주가가 빠졌다. 인텔도 8.8%, 마벨테크놀로지도 8.16 %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7.96%), AMD(-7.82%), 브로드컴(-6.16%) 퀄컴(-6.88%)도 6~7%대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기업 주가도 즉각 타격을 받았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일 대비 8.19% 하락한 15만4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점차 낙폭을 줄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03% 빠진 7만300원으로 장을 열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