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콘솔 게임 기기 '플레이스테이션(PS)5 프로'를 공개했다. 2020년 PS5 출시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성능 향상 모델이다.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능이 대폭 개선됐으나 가격도 두 배 이상 올랐다.
소니는 11일 온라인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PS5 프로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유럽, 일본 지역에서 11월 7일부터 정식 판매한다. 국내 권장 소비자 가격은 111만8000원이다. 미국에서는 699.99달러, 일본에서는 11만9980엔이다. 26일부터 예약구매 가능하다.
PS5 프로는 기존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연산 유닛이 67% 늘었다. 메모리도 28% 증가했다. 빛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레이트레이싱은 2~3배 빨라졌다. 인공지능(AI) 화질 개선을 도입해 보다 사실적이고 품질 높은 그래픽을 부드럽게 구현할 수 있다.
마크 서니 SIE 콘솔 수석설계자는 “다양한 그래픽 모드를 전환할 필요 없이 기존 PS5 게임을 향상된 해상도와 더 높은 프레임으로 즐길 수 있다”며 “게임 그래픽 생성 속도가 최대 45% 향상됐다”고 소개했다.
기본 판매 버전은 게임을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콘솔 기기에 다운로드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실물 게임 디스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79.99달러에 별도 판매하는 디스크 드라이브가 필요하다.
문제는 가격이다. 디스크 드라이브가 없는 기존 PS5 디지털 에디션 판매가는 55만8000원이다. 가격 인상률이 100%가 넘는다. 게임 플레이 이외에는 용도가 제한된 콘솔 기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판매가격이 이용자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PS5는 2020년 출시 당시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품귀 현상을 겪었다. 현재까지 59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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