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에서 재배된 복숭아가 유럽 최초로 영국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해로즈(Harrods) 백화점은 내달 초까지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판매한다. 해로즈 백화점은 영국 왕실 전용 백화점으로 불리는 고급 백화점이다.
이번 판매는 2011년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계속되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의 안전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후쿠시마 지역은 일본에서 두 번째로 큰 복숭아 산지였으나, 2011년 후쿠시마 방사선 누출 사고 이후 복숭아를 포함한 과일 매출이 급락했다.
도쿄전력 대변인은 AFP에 “이러한 활동의 주요 목적은 해외 시장에서 후쿠시마 농산물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이라고 전했다.
복숭아의 가격은 3개 세트의 가격이 80파운드(약 15만원)로, 현지에서도 비싸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롯 백화점은 오는 10월부터는 후쿠시마산 샤인 머스캣도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영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산 식품 수입을 제한했으나 2022년 조치를 해제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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