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가 미국 특허를 확대해 주목된다.
딥엑스는 최근 미국서 100번째 특허를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시스템온칩(SoC), 신경망처리장치(NPU), AI 비전·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ISP), AI 애플리케이션 등에 대한 특허들이다.
회사 관계자는 “NPU가 36건으로 가장 많고, SoC 23건, AI 비전·ISP 16건, AI 애플리케이션 13건, AI 메모리 아키텍처 11건 등”이라며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번째 특허를 출원하게 됐다”고 전했다.
NPU는 AI 연산에 특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고전력·고비용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AI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특허 확보에 적극적인 건 드문 경우로, 글로벌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기술적 진입 장벽을 세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딥엑스는 자체 개발한 NPU 기술을 토대로 '전성비(전력 대비 성능)'가 뛰어난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 기술은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최종 기기(단말)에서 자체 AI 연산을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엣지 AI)'에 특화했다.
최근에는 1세대 AI 반도체 칩 'DX-M1' 양산에 돌입했다. 5나노미터(㎚) 공정으로 생산되는 이 제품은 초당 25조회(25TOPS) 수준 연산이 가능하다. 비전 AI와 산업용 AI PC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또 물리보안, 머신 비전, 스마트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등 시장에 맞춰 다양한 AI 반도체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1100억원 규모 신규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권동준 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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