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스테이지 파이터'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지난 24일 첫 방송한 Mnet '스테이지 파이터'(이하 스테파) 1회에서는 오직 몸으로 평가되는 잔인한 무용판의 세계와 함께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3장르의 남자 무용수들이 계급을 두고 한 판 싸움을 펼치는 치열한 전쟁이 펼쳐졌다.
'스테파'는 첫 장면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한 번의 동작, 하나의 표정, 한 번의 호흡, 손가락 하나의 느낌까지 표현해내야 하는 무용수들의 치열한 노력은 감탄을 불렀다. 특히, 강력한 계급이 있는 '스테파'에서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본인이 가진 모든 것을 선보인 무용수들의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무용수들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피지컬과 테크닉을 보는 오디션으로 시작됐다. 본격 오디션에 앞서 64인의 무용수들은 자신의 심사라인을 직접 결정, 자신이 '퍼스트'가 되기 위해 경쟁 상대를 살피는 모습이 흥미를 유발하기도. 가장 먼저 등장한 장르는 '발레'였고, 한예종부터 국립발레단과 해외파 엘리트, '강다니엘 닮은꼴'의 최장신 무용수까지 각기 다른 테크닉과 매력을 지닌 16인이 체크인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디션장에 마스터&코치 군단이 입장하자 순식간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3라운드가 릴레이로 진행되며, 매 라운드 심사라인별 한명씩 컷 아웃된다는 룰이 알려지자 무용수들은 비로소 서바이벌을 실감했다.
본격적으로 발레리노로서 기본 피지컬과 체력, 유연성, 균형, 테크닉, 표현력까지 평가할 수 있는 1라운드 바 테크닉이 시작됐다. 김유찬, 강경호, 정성욱 등 극찬을 이끄는 피지컬로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지만, 선천적인 체형 때문에 좌절하는 무용수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럼에도 16인의 발레 무용수들은 '퍼스트'를 향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뜨거운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언더계급이 결정된 후 진행된 2, 3라운드는 그야말로 하이라이트였다. 시연 연상을 본 12인의 무용수들은 "이거 실화야?"라며 바닥난 체력을 걱정하면서도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하는 테크닉의 향연을 선보였다. 발레 왕자 끝판왕 정성욱과 라이징 스타 강경호가 있는 A라인, 국립발레단 출신 베테랑 김태석과 최연소 발레 천재 전태후의 대결이 성사된 B라인, 정점의 테크닉으로 눈 뗄 수 없게 만든 C라인 신민권과 문준온, D라인 김경원과 김유찬까지 발레 왕자들의 라이벌 구도 역시 관심을 모았다.
이어 선비의 멋이 살아있는 장르 '한국무용' 24인의 모습도 그려졌다. 락커룸에 입장한 무용수 모두가 피하고 싶은 대결 상대이자 레전드 최강자 최호종이 E라인을 선택한 가운데, 뒤이어 등장한 기무간이 현장을 압도하는 존재감과 함께 같은 심사라인을 택해 팽팽한 긴장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퍼스트 계급만을 노리는 두 한국무용수 최호종과 기무간의 빅매치가 공개돼 기대를 안겼다.
전자신문인터넷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