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장비기업 에릭슨은 전세계 12개의 통신사와 네트워크 API(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 통합 및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합작법인에 참여하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는 △도이치 텔레콤(독일) △버라이즌(미국) △AT&T(미국) △T모바일(미국) △아메리카모빌(멕시코) △텔레포니카(스페인) △싱텔(싱가포르 ) △보다폰(영국) △바르티에어텔(인도) △릴라이언스지오(인도) △오랑주(프랑스) △텔스트라(호주) 등 총 12곳이다.
합작법인 설립은 2025년 초 완료 예정이다. 에릭슨은 지분의 50%를 갖는다. 에릭슨은 네트워크 API 활용에 필요한 글로벌 플랫폼과 네트워크 전문성을, 통신사는 각 통신사의 네트워크 API와 마케팅 역량을 제공하며 각자의 강점과 기술을 발휘한다.
기존 모바일 네트워크는 개발자의 접근이 어렵고 통신사마다 각기 다른 API를 제공해 애플리케이션 개발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에릭슨과 글로벌 통신사가 추진 중인 합작법인은 전세계 통신사의 네트워크 API를 하나로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이 어디에서나 동일하게 구현되도록 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다.
개발자는 합작법인의 네트워크 API를 사용해 네트워크 기능에 직접 액세스함으로써 혁신 서비스를 개발하고 참여기업은 신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금융 거래시 사기 방지 인증 앱 개발, 스트리밍 서비스 사업자의 기기별 맞춤 동영상 화질 기능 제공 등이 대표적이다.
보르예 에크홀름 에릭슨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통신업계의 전환점이자, 네트워크 개방으로 수익 증대를 기대하는 에릭슨 전략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에릭슨의 플랫폼과 생태계 개발이 통신업계가 네트워크 API에 더 많이 투자하는 계기가 돼 모두를 위한 발전과 혁신을 끌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에릭슨은 12개 글로벌 통신사 외에도 추가 통신사 참여를 꾀한다. 현재 스웨덴 통신사 쓰리스웨덴이 참여를 논의 중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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