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 K팝 루키향연에 이은 감성 밴드사운드가 2024 '굿밤 콘서트 in 부산'이 열리는 가을 해운대를 감쌌다.
4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이벤트광장 특별무대에서는 2024 '굿밤 콘서트 in 부산' 2일차 공연이 진행됐다.
'굿밤 콘서트 in 부산'은 한국음악콘텐츠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는 릴레이 콘서트다.
2일차 공연은 '굿밤, 나의 사랑 - Good Night, Love'이라는 부제 아래, NCT 도영과 하현상, HYNN(박혜원) 등 솔로주자들과 나상현씨밴드, 캐치더영(CATCH THE YOUNG) 등의 밴드들이 나서는 감성무대로 펼쳐졌다.
개그맨 겸 가수 유재필의 사회와 함께 펼쳐진 2일차 공연의 오프닝은 데뷔 1년차 핫루키 캐치더영(산이, 기훈, 남현, 준용, 정모)이 채웠다. 이들은 청량감 넘치는 'Voyager', 경쾌한 질주감의 '널 만나러 가는 길', 톡톡 튀는 생동감의 'Dream It', 온화한 감성하모니 '빛이 되어줘', Youth 등 대표곡과 함께 재기발랄한 청춘하모니를 펼치며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등장한 뮤지션은 나상현씨밴드(나상현, PAIIEK, 강현웅)였다. 찬란, IFLYD, 낙하, 각자의 밤, 1+1, 별무리 등 감미롭게 다듬어진 나상현씨밴드의 경쾌한 모던록 사운드는 직전의 청춘열정과는 또 다른 가을 낭만을 느끼게 했다.
캐치더영은 “밤바다 공연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갖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저희 캐치더영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 드린다”라고 말했으며, 나상현씨밴드는 “갈때마다 늘 즐거운 부산인데, 더욱 즐거웠던 것 같다. 새 앨범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메인무대는 HYNN(박혜원), 하현상 등 솔로뮤지션이 채웠다. 우선 HYNN(박혜원)은 히트곡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조제' 등 특유의 애절한 감성곡부터 드라마 OST '하늘을 달리다' 리메이크, 오늘도 응원할게 등의 리듬감있는 청량 감성곡까지 다채로운 발라드 넘버로 소통을 펼쳤다.
특히 이달 13일 발표예정인 가을발라드 '오늘 노을이 예뻐서'의 깜짝무대는 어쿠스틱 사운드 컬러를 배경으로 한 HYNN(박혜원)표 고음향연과 함께 아련한 가을감성을 이루며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하현상은 불꽃놀이, 하루가, 심야영화, 어떤이의 편지, 등대, 파도 등으로 무대를 꾸렸다. 어쿠스틱 감각을 강조한 유려한 밴드사운드와 함께 감성과 에너지를 덤덤히 아우르는 그의 보컬감각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으로 와닿았다.
여기에 MC 유재필이 솔로곡 '우리 흥'을 앞세운 깜짝 유쾌무대를 선사, 가을감성의 힐링포인트를 더했다.
HYNN(박혜원)은 “밴드사운드 뒤 발라드라 괜찮을까 싶었는데 호응해주셔서 감사하다”라고 말했으며, 하현상은 “바다를 배경으로 하는 무대는 처음인 것 같다. 행복한 밤 보내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MC를 맡았던 유재필은 “해운대에서 맑은 날씨에 걸맞는 환상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피날레 헤드라이너는 NCT 멤버이자 솔로뮤지션으로 활동폭을 넓힌 도영이 장식했다. Lost In California, 나의 바다에게 등의 모던록부터 피아노 솔로 배경의 '첫사랑'(원곡 정준일) 리메이크, 온화한 어쿠스틱 밴드 감각의 17까지 다양하게 이어지는 도영표 감성사운드는 공연장의 가을낭만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반딧불, 댈러스 러브 필드 (Dallas Love Field), 쉼표 등 3연속 앵콜무대는 도영과 관객들이 함께 내는 감성하모니로 유려하게 완성되며 해운대의 가을낭만을 풍성하게 느끼게 했다.
이처럼 2024 '굿밤 콘서트 in 부산' 2일차 공연은 전날 K팝루키들의 청량감에 이어, 생동감 있는 낭만 컬러로 마무리됐다.
NCT 도영은 “아름다운 해변 풍경과 함께 노래를 이렇게 부르니 기쁘고 설렌다”라며 “콘서트 투어때도 들려드리지 않았던 곡들을 부른 것처럼 11월 앵콜콘서트에 맞춰 큰 선물을 준비했다. 기대해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2024 '굿밤 콘서트 in 부산'은 오는 5일 '굿밤, 나의 스타 - Good Night, Star' 부제로 진행되는 장윤정, 김희재, 박지현, 황윤성 등의 트로트 퍼레이드로 마무리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