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시장(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 티빙의 9월 이용자가 증가했으나 쿠팡플레이와 웨이브는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의 '2024년 9월 주요 업종 및 기업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 데이터'에 따르면 9월 OTT 앱의 MAU는 넷플릭스 1167만 명, 티빙 787만 명, 쿠팡플레이 679만 명, 웨이브 427만 명, 디즈니플러스 282만 명, 왓챠 54만 명으로 파악됐다.
넷플릭스와 티빙, 디즈니플러스는 지난 6월보다 사용자가 늘었다.
넷플릭스는 1천42만 명에서 125만 명, 티빙은 652만 명에서 135만 명이 늘었고
디즈니플러스 역시 244만 명에서 38만 명이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쿠팡플레이는 733만 명에서 54만 명, 웨이브는 652만 명에서 225만 명, 왓챠는 59만 명에서 5만 명이 줄어들었다.
넷플릭스는 최근 '흑백요리사' 등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으며 티빙도 한국프로야구(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얻어 야구팬들이 결집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오픈서베이는도 주요 OTT의 사용자 경험(UX) 리포트를 발표했다.
오픈서베이는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만 20~59세 7000명을 대상으로 1차 스크리닝 조사, 주요 OTT 서비스 현재 이용자 1500명을 대상으로 2차 본조사를 벌여 NPS(순고객추천 지수)를 도출했다. NPS는 추천 고객 비율에서 비추천 고객 비율을 빼서 계산한 값이다.
조사 결과 티빙(0.8)이 가까스로 추천 고객 비율이 좀 더 높았을 뿐, 넷플릭스가 -1.5, 웨이브 -4.7, 쿠팡플레이 -17.2, 디즈니플러스는 -26.5를 기록했다. 비추천 고객 비율이 더 높다는 이야기다.
특히 가장 낮은 NPS를 보인 디즈니플러스는 타 브랜드 대비 추천 고객 비중이 유의미하게 적고 비추천 고객 비중이 유의미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천 의향 이유를 분석한 결과 웨이브의 경우 여러 OTT를 사용하지만, 실시간 방송을 해주는 유일한 OTT인 점이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넷플릭스는 쉽고 간편한 이용과 다양한 자체 콘텐츠는 장점이지만 비싼(인상된) 이용료가 발목을 잡는 것으로 분석됐다.
티빙은 다양하고 재밌는 자체 콘텐츠가, 쿠팡플레이는 쿠팡 멤버십과 연결된 점과 스포츠 콘텐츠가 많은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마블 영화 등 취향에 맞는 콘텐츠는 강점이지만 느린 콘텐츠 업로드와 타사 대비 부족한 콘텐츠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오픈서베이는 “다양한 콘텐츠 언급 비중은 비추천 그룹 대비 중립·추천 그룹에서 유의미하게 높아지며, 추천 그룹 언급 비중은 25%에 달한다”며 “다양한 콘텐츠가 중립·추천 고객으로의 전환을 돕는 가장 중요한 동력임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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