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사리온은 3차원(3D) 오디오·인공지능(AI) 반도체 팹리스 기업이다. 미디어 프로세서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개발(R&D)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고성능·저전력·초소형 반도체 '엑사웨이브10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각 재현기술은 많은 기업들이 개발해 상당한 수준까지 발전했다. 몰입감을 한층 높이려면 청각적 요소도 중요하다. 사운드 트레이싱 등 기술 발전이 요구되는 이유다. 사운드 트레이싱은 소리의 경로와 반사를 추적하는 기술로, 청취자에게 소리가 어떻게 도달하는지 더욱 정밀하게 구현할 수 있지만 시각 재현 기술 대비 시장 확대가 더디다.
엑사리온은 사운드 트레이싱 반도체 설계자산(IP)을 개발했고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를 통해 엑사웨이브100 시제품을 제작했다. 시장성과 기술성을 인정받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로부터 시제품 제작 지원도 받았다.
회사는 올해 엑사웨이브100 시제품을 기반으로 성능 검증을 끝내고 내년부터 세계 주요 업체를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 시그라프 등 유수의 세계적인 학회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다수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과 기술 검증(PoC)을 비롯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팩토리, 군사시뮬레이션, 모빌리티, 문화 콘텐츠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우찬 엑사리온 대표]
박우찬 엑사리온 대표는 지난 2020년 사운드 트레이싱 하드웨어 반도체 설계자산(IP)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엑사리온을 설립했다.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로 레이트레이싱 그래픽처리장치(GPU) 연구개발(R&D) 경험을 살려 레이트레이싱과 3D 오디오를 결합한 사운드 트레이싱 기술 기업을 세웠다.
엑사리온은 올해 엑사웨이브100 시제품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모바일폰, 스마트TV,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보청기 등에 적용하기 위해 많은 기업들과 협업을 추진한다. 고객사 요구에 따라 시제품을 기반으로 맞춤형 반도체를 설계·공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실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하드웨어 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내년부터 사업적인 성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운드 트레이싱 분야 기술 선점에 성공했고 애플 등에서 유사 기술을 채택하고 있어 큰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시간 AI 반도체 분야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반도체 스타]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