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기업의 신사옥 입주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운 둥지에서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는 게 목표다.
가장 먼저 입주를 앞둔 곳은 소프트캠프다. 소프트캠프는 오는 21일 경기도 과천시 DX타워로 사무실을 이전한다. DX타워는 지하 4층~지상 15층으로 약 2만2269.98㎡ 규모다. 이 가운데 소프트캠프는 테라스가 있는 3층을 포함해 4층과 5층에 입주한다.
소프트캠프는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고객사 성장 지원에 보다 힘쓸 방침이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대표는 “'보안으로 가능하게 하다'(Security is an Enabler)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보안을 통한 비즈니스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1997년 창립된 소만사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2018년 부지를 매입한 이후 6년 만인 내년 2월 신사옥으로 이전한다. 연면적은 1만3029㎡ 규모로, 지하 4층~지상 9층으로 구성됐다. 현재 서울 영등포 본사와 비교하면 3배 더 큰 규모다. 특히 피트니스센터·어린이집 등 임직원 복지와 가족친화경영을 위한 투자도 진행했다. 또 주차 공간도 영등포 본사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한다.
김대환 소만사 대표는 “다가오는 창립 30주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후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도전하겠다”면서 “이러한 성장계획에 따라 한국의 '실리콘 밸리'인 판교로 이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싹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639㎡ 규모의 신사옥을 짓고 있다. 내년 3월 완공해 5월에 이전할 예정이다.
한싹은 신사옥 건축을 통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보안R&D센터를 확장한다. 이를 통해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AI·클라우드 에이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을 확충한다. 또 지역 우수 인력을 적극 채용해 차세대 인재 양성은 물론 고용창출로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직원 복지 향상의 일환으로 신사옥 인근에 기숙사도 마련한다. 기숙사는 지상 4층 다가구 건축물로, 신사옥 이전에 따른 직원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직원들에게 보다 더 나은 생활 편의와 복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주도 한싹 대표는 “고덕비즈밸리 신사옥은 창사 32년 이래 얻은 가장 큰 희망이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는 초석”이라며 “글로벌 보안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GA그룹사 등도 신사옥 이전을 마치고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GA그룹은 의왕 스마트시티 퀀텀에 통합 사옥을 마련하고 흩어져 있던 SGA그룹의 8개 계열사 임직원 300여명을 한 데로 모았다. 협업 속도를 높여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책임경영을 통한 밸류업(Value-up)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
-
조재학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