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리는 반도체 설계자산(IP)을 반도체 설계 업체(팹리스)와 디자인 하우스에 공급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다수의 영상처리프로세서 IP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카메라용 이미지센서프로세서(ISP) IP, 디스프르레이구동칩(DDI) 용 IP, 영상 압축 IP 등 고성능·저전력 IP와 영상 신호처리 R&D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로 소프트웨어(SW) IP 기반 제품을 주력으로 개발·판매한다. 회사는 SW IP가 하드웨어(HW) IP와는 다르게 고객이 원하는 공정에 따른 실리콘 레벨 검증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비용 부담이 적고, 프로세스 기반 IP로 지속적인 로열티 매출이 발생하는 점에 주목했다.
인공지능(AI) 시대 접어들면서 영상처리 기법에 AI를 접목해 시너지를 내려는 기업들도 늘고 있어 비트리에 긍정적이다. 비트리는 시장 수요 발굴을 위해 지난 9월 국내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 IP-SoC 코리아'에서 자사 IP를 소개했고, 이달 말 열리는 반도체 대전에서도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고객을 넓혀 매출을 확대하고, 코스닥 상장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필 비트리 대표]
김종필 비트리 대표는 2014년 회사를 창업했다. 그는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을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반도체 설계인력이 부족하지만 신입 위주의 적극적 채용을 통해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직원들이 근무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기업 문화 조성에도 애쓰고 있다.
구체적으로 대학과 부트 캠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매년 대학·대학원생을 인턴으로 뽑고 있다. 이같은 노력이 인정받아 성남시 고용우수기업 선정, 여성가족부 가족친화기업 인증, 고용노동부 청년친화강소기업 선정 등의 성과도 거뒀다.
비트리는 지정된 일정에 목표한 결과물을 달성한 직원에 대해 별도의 근태를 확인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갖고 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집중해 일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또 창업 10주년을 맞아 올해 임직원 해외 워크샵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오래 좋은 회사로 존재하려면 직원을 끊임없이 교육시키고 기업 문화를 공감하며 같은 목표를 공유할 수 있는 인원을 양성해야 한다”며 “과감한 투자이고 힘든 길이지만 신입직원을 지속적으로 보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반도체 스타] 시리즈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대학교 시스템반도체산업진흥센터와 함께 진행한다.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